-
[책리뷰] 어미 개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1. 14. 09:00반응형
우리 도서관은 휴관일 날이면 어김없이 정배열이라는 작업을 합니다.
정배열은 책을 제자리에 꽂는 작업으로 이용자들이 아무렇게 꽂은 책을 찾을 수 없기에
일주에 한번씩 이런 작업을 하는데 오늘은 정배열을 하면서 어디서 낡은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어미 개’
우리 집에도 푸들인 반려견이 있어서 요즘에는 강아지에 관한 책들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이 책은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글밥이 있고 초등 저학년쯤이 읽으면 좋을 동화책입니다.
감자라는 유기견을 폐휴지 줍는 할머니가 기르면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도 외롭고
주인 없는 강아지도 외롭고 해서 둘은 친구이자 식구로 한 집에서 살기로 합니다.
그런데 감자가 한 살부터 엄마가 될 준비를 하게 되는데
엄마가 될 준비를 하게 되면 바로 아가를 가져서
매년 봄마다 새끼를 낳습니다.
감자는 정말 정성스럽게 새끼를 기르고 ‘사랑한다.’라고 말해주고
그런데 할머니는 어김없이 3개월이 지나면 새끼들은 가슴이 아프지만 개장수한테 팔개 됩니다.
그럴 때 마다 감자는 하염없이 울고 또 울고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감자는 할머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새끼를 매번 개장수한테 파는 할머니가 미우면서도 할머니밖에 없어서
감자는 또 할머니랑 같이 폐휴지를 줍습니다.
할머니 일흔살 쯤 감자는 열두살
할머니는 잠든 것처럼 눈을 감으시고
그 옆을 지키던 감자도 평안하게 눈을 감습니다.
둘이는 죽어서 헤어지지 않게 나무가 되어 옆에서 늘 함께 있었지요~~
반응형'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이까짓 거! (12) 2020.01.16 [책리뷰] 새끼개 (22) 2020.01.15 [책리뷰] 미미의 스웨터 (12) 2020.01.13 [책리뷰] 하얀 하루 (2) 2020.01.10 [책리뷰] 아름다운 실수 (10) 202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