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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82년생 김지영
    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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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모습

    나랑 동연배인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영씨가 어느 날 이상증세를 보인다

    시댁에서 친정엄마 빙의를 하면서 시어머니한테 따박따박 말을 하는 지영씨

    사실 우리네는 시댁 가서 따박 따박 말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할 말 못하고 쭈뼛쭈뼛 있는 것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모습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도 풀어간다

    ‘맘충’ 나는 이 단어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엄마들 보고 벌레?

    이건 아니지 싶었다

    누구에게나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하는 일들이 많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불만보다는 작은 행복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고 벌레?

    그건 아니지 않은가?

    나는 분노했다

     

    왜?

     

    머리 질끈 묶고 편한 레깅스에 화장끼 없는 엄마들이

    점심때 모여 시끄럽게 수다 떨고 아이들은 방치하듯

    이야기 소리를 높여가면서 모임을 갖는이유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엄마들의 생존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

     

    회사 다니면 힘들다고 하지만 맞다 맞는 말이다

    회사는 정글이고 밀림이다

    하지만 회사라는 공간에 가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이 있지 않은가?

    육아는 눈으로 보여서 마음이 불편함을 고스란히 느껴야하고

    아이들의 생존이 걸려 있기에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된다

    그 소홀함 때문에 아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도 있으니 말이다

     

    왜 이런 사실들은 보지 않는걸까?

    돈 버는 것이 과연 유능해 보이는 것일까?

    여자들에게만 육아와 직장 대소사까지 챙기길 원하는

    이 사회 분위기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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