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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강이
    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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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종이에 굵은 색연필로 그려진 듯한 강아지 얼굴에는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강아지는 우리에게는 사랑 그 자체인데

    왜 강아지가 이렇게 슬픔 표정을 지었을까? 라는 생각에 집어든 그림책

    읽기 전에 제발 슬픔 내용이 아니길 바라면서 읽었던 그림책인데...

     

    철장에 갇혀서

    배가 고파요

    목이 말라요

    사람들에게 외치는 강아지 한 마리

    이런 강아지를 불쌍하게 생각했는지 아랫집 언니가 가끔씩 찾아오지요

     

    비가 오는 날이면 비를 맞고

    또 배가 고파요

    목이 말라요

    누구하나 챙겨주질 않아서 아랫집 언니는 개 주인한테 강아지를 뺏어옵니다.

     

    검은 강아지는 아랫집 언니를 따라 아이가 있는 집으로 갑니다.

    아이들 이름은 ’,‘바다

    이름도 이쁜 아이들이 검은 강아지에게도 이름을 지어줍니다.

    이라는 멋진 이름을요...

     

    강이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요

    더 이상 목이 마르지 않아요

    강이는 심심하지 않아요

    강이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차곡차곡 기억주머니에 저장합니다.

    나뭇가지로 아이들과 놀고

    눈이 와서 아이들과 썰매를 타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어느날 아이들이 강이와 헤어집니다.

    강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지내서 배고프지도 목이 마르지도 않지만

    보고싶어요.’

    강이는 많이 아파요

    아프지만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때 하늘에서 눈이 내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까지 눈과 함께 내리는듯 해서 강이는 달려갑니다.

    눈밭으로 그리고 아이들을 그리워하면서 눈을 감습니다.

     

    예쁘게 그려진 그림은 아니지만

    투박함 속에서 강아지의 표정을 읽을 수 있고

    작은 생명이라도 생명이니 강아지를 함부로 버려서도

    책임지지 못 할꺼라면 기르지 않는 것을 권유합니다.

    작은 생명은 주인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주인이 없으면 강아지는 어떻게 될까요?

    다시 한번 작은 생명을 물건 버리듯이 버리지 마시고 학대하지 마시고

    가족으로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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