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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감자이웃
    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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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어릴적 만해도 아파트가 그리 많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단독주택에서 옹기종기 사람들이 새들어서 살았는데

    꼭 시골동네처럼 여기저기 동네사람들의 사정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맛난 것을 하면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손이 왜 이리 큰지...

    엄마들은 잔치 음식처럼 많이 해서 이웃들과 같이 나눠먹곤 했었습니다.

     

    여기도 아파트에서 살고 계신 103호 할아버지는 항상

    1층 화단의 꽃을 가꾸면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색한 듯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그 자리를 뜨지요

    103호 할아버지가 가꾼 감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같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조금씩 나눠서 현관문에 놓고 갑니다.

     

    그런 작은 정성에 사람들은

    감자전으로

    카레로

    고등어 조림으로

    변해서 103호 할아버지 집으로 감사인사를 하러 갑니다.

     

    어색하고 왕래가 없는 사람들끼리

    할아버지로 인해서

    서로 왕래를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람 사는 아파트로 변해버렸답니다.

     

    우리도 지금 옆집에 누가 몇 명이 사는지 알고 있나요?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오지랖이라고 하겠지만

    사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다 알지는 못해도

    누가 어떤 사람이 사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할아버지는 혼자 드셔도 되는데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처럼

    그게 살아가는 정이 아닐까요?

    요즘은 이사를 해도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기는커녕

    인사 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각박한 것보다

    오늘은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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