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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문어 목욕탕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19. 11. 20. 09:00반응형
여자아이 혼자서 목욕탕 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듯이 서있는 그림책 표지가
왠지 이 아이한테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은 궁금증 때문에 안 읽을 수 없던 그림책입니다.
나의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문 앞에서 머뭇거린 이유가 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목욕탕은 마치 이 아이를 위한 목욕탕처럼
혼자 온 아이의 목욕값이 글쎄 80원밖에 안한다는 겁니다.
목욕탕에는 저마다 엄마랑 혹은 같이 온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아이만...
아이는 얼릉 먹물탕으로 숨어버리죠
먹물탕에서 만난 바닷속 친구들과 신나게 한바탕 목욕을 하는 그림에서는
내가 왜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질까요?
들어 갈때 아이의 모습과 시원하게 문어랑 같이 목욕하고 나오는 아이의 얼굴은 천지 차이인것 같습니다.
어릴적 엄마랑 목욕탕에 가면 예전 엄마들은 목욕비가 아깝다 하시면서
오전에 가서 천천히 때 불때까지 기다렸다가 피부를 한겹쯤 벗기고 저녁때가 돼서 나오곤 했죠?
그럴때마다 어찌나 피부가 아프던지...
그리고
엄마가 없다는 소재는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소재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가볍게 나타나서 보는 내내 무겁다는 것 보다는
숨어있는 문어 찾는 재미와 즐겁게 읽어내려간 그림책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목욕탕에 가서 때 한번 밀어볼까요?
혹시 목욕탕에서 문어를 만날 수 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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