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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숲 속으로
    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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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브라운 책은 색채가 아름답고 명료해서 그림만 봐도 좋은 그림책인 반면

    제가 읽은 그림책은 앤서니 브라운 책들 중에서 제일 인기가(?) 없는

    그림책 중에 하나 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색채가 그리 예쁘지도 화려하지도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 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표지와 뒤표지를 펼쳐보면 이어지는 그림책으로

    그림책 앞표지와 뒷표지의 색채가 어두운 색으로 표현되어 있고

    아이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에 숨어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보면 더욱더 의미가 큰 그림책입니다.

    , 함께 하나하나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보러 그림책을 읽어볼까요?

     

    어느 날 아이는 천둥 소리 같은 큰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창밖에는 어둡고 괴상하게 생긴 나뭇가지가 창문에 있습니다.

     

    아침에 엄마는 아이에게 편찮으신 할머니께 케익을 드리고 오라 심부름을 보내면서

    숲속으로는 가지 말라고 당부를 하죠?

    아이는 그 말을 어기고 숲속으로 길을 떠납니다.

    가다가 토끼를 만나고 남매를 만나고 그리고 빨간 후드를 입고 할머니 댁에 갑니다.

    거기에는 아침에 만날 수 없었던 아빠가 기다리고 계시고 할머니도 나를 꼭 안아주셨죠?

     

    그리고 아빠랑 돌아온 집에는 엄마도 두 팔 벌려 아이와 아빠를 맞아주었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이들의 공포와 심리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아이는 천둥같은 소리에 일어났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건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아이가 잠에서 깬것을

    아이 방에 그려진 창문너머에 괴상하게 생긴 나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탁에서 엄마의 얼굴 표정을 잘 보면 웃지 않죠?

    왜 그럴까요? 짐작하셨겠죠?

     

    그리고 아침에 볼 수 없었던 아빠의 모습에

    아이는 아빠의 부재가 불안한 듯 작은 글씨로 여기저기에 뭐라 부쳐 놓죠?

    부모님의 부재가 아이들의 불안한 심정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숲속으로 가면서 토끼, 남매, 빨간 후드,

    이건 토끼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비유한 것이고 남매는 헨젤과 그레텔, 빨간 후드는 아시죠?

    이 아이도 엄마 말을 어기고 숲속으로 와서 스스로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하지만 그림책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저는 빨간 후드티를 입고 할머니 집에 아이가 도착했을 때~ 진짜 늑대가 있는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늑대 대신 활짝 웃는 우리 할머니랑 아빠가 있었죠?

    집으로 돌아와서는 두 팔 벌려 반겨주는 엄마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구요

     

    저도 살면서 부부싸움을 하곤했는데

    피치 못하게 아이들 앞에서 싸울 때가 있었죠?

    아이들에게는 부부싸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공포였을까?

    그리고 부모 한쪽의 부재가 아이들에게는 어떤 느낌이고

    어떻게 다가왔을지 조금이나마 짐작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저도 이 그림책에 숨어있는 내용을 이해하고는

    그림책의 오묘한 깊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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