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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모르는 척 공주
    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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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는 공주라고 되어있는데

    왠지 공주의 눈은 어딘가 슬퍼 보이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읽어 본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무시무시한 소리에 공주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사나운 소리인 것 같고 으르렁 대는 소리인 것 같은 무서운 소리 였어요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는데 아빠는 신문 보는 척 엄마는 책 보는 척

    아는 아무 일 없는 척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열심히 먹었죠?

     

    공주가 혼자서 블록놀이를 하는데 여기서 꽝~ 저기서 꽝~

    하는 소리에 공주는 놀랬지만 아무 일 없는 척 혼자 블록만 열심히 쌓았죠!

    그래서 혼자 블록만 열심히 쌓았는데 정신차려보니 공주는 높은 탑에 있었던 거예요

    탑에는 아무도 없었죠!

     

    그런데 작은 새가 날라 와서 들어가도 되지는 공주에게 물었어요

    공주는 싫다고 말하자 작은 새는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리 엄마아빠는 맨날 싸워서 무서워~”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공주도 속으로 나도 그래~’라고 말하고 있었답니다.

     

    이번에는 작은 목소리인 쥐가 나타나서 우리 엄마아빠는

    맨날 싸워~ 싸우는게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무서워~라고 말을 합니다.

    이번에는 밖에서 불을 뿜는 용이 나와서

    화를 내면서 불을 뿝는거예요~

    엄마아빠도 화를 내면서 싸운데 자기도 화를 낼 수 있다면서 마구 마구 불을 뿜지요

    그리고 저기 멀리서 왕자님도 나타났죠!

     

    그런데 왕자님도 엄마아빠가 싸워서 헤어진다고 자기는 어떡해야 하냐면서 울기직전이랍니다.

    공주, 왕자, 작은 새, , 용 모두들 참고 참았던 울음을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전에 [숲 속으로]라는 앤서니브라운 작가님의 그림책을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그림으로 절묘하게 표현한 기법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그림책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에는

    최숙희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와 표현법이 절묘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님의 싸움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더 공포심을 강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리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않아도 그 분위기로

    아이들은 감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받는

    공포심은 어른보다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림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아이들이 받는

    공포심이 어떨지 생각해보니 제 자신부터 반성이 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할 수 없기에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 뿐인데

    그런 아이들의 행동에 또 다시 화를 냈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렇게 아이들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꽁꽁 숨기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고 하면

    그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에는 자기 감정표현이 어색하고

    또한 어른이 적절하게 개입해하는 문제에

    모르는 척으로 일관하는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요?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자신의 감정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게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의 감정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해주어야 할 의무가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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