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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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봄날의 개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9. 2. 06:32
옛날 옛날에 자기마음을 꽁꽁 숨기는 개가 있었습니다. 나무에 묶여 살던 개는 낮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교도 부리고 해서 사람들은 이 개의 이름을 봄날의 개라 불렀습니다. 봄날의 개는 잘 놀다가도 저녁이 되면 울어대기 시작합니다 개는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고 싶어하거든요 오늘도 여지 없이 마음은 숨긴채 잠이 들어버렸는데 잠결에 그만 개는 또 울었습니다. 개의 마음이 속삭입니다. 왜 목줄을 끊고 도망가지 않니?라고 물어보는데 봄날의 개는 목줄을 끊는 방법을 몰라... 그림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입니다. 나에게도 익숙해버려서 적응이 되어버려서 습관이 되어서 그냥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들로 인해서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그것을 끊어 내지 못할때 정말 한심스러울때가 많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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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31. 06:00
그림책 그림부터 조금 섬뜩하죠? 단색으로 아무렇게 그린 그림으로 한 아이가 공포에 질린 듯한 얼굴로 응시하는 모습이 마치 호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같이 읽기에는 조금은 괴기스런? 무서운 듯한? 그림이 가득해서 읽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꽹한 눈에 창백한 얼굴에 아이는 또 오늘도 악몽에 시달리다 잠을 못잤습니다. 그래서 마녀를 찾아가죠 예전의 과거로 부터 예전에 생각으로 부터 잊고 싶은 모든 것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어했죠!!! 그래서 마녀는 그 소년의 나쁜 기억만 잊고 싶어하는 기억만 지운 준채 행복하지 않은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니 잊지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저는 마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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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좀비 아이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26. 06:00
어느 마을에 사내아이가 태어났지 그아이는 얼굴은 창백하고 눈을 큰 아이 엄마는 그 아이가 좀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지하실에 가둬놓고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하루는 닭 어느 하루는 소 그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사람과 가축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엄마는 결심하죠 어느 날은 엄마의 다리 한쪽 어느 날은 엄마의 팔 한쪽 그렇게 몸만 남은 엄마는 아이에게 몸을 맡깁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합니다. “엄마는 참 따뜻해” 아이는 엄마를 원했을까요? 먹이를 원했을까요? 아이를 평범한 아이로 자라게 했다면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자랐을까요? 만약 엄마가 지하실에 가두지 않았더라면 아이는 변했을까요? 종영 된 드라마 중에서 나온 동화책인데 인상이 깊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 조금은 무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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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구름 똥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25. 06:00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인 핑크! 그런데 구름인지 똥인지 눈물을 머금고 있네요 어느날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서 구름이 그만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지나가던 코끼리, 뱀, 말, 병아리 친구들은 그만 구름을 똥으로 알고 더럽다면 다들 피해갑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구름에게 “너는 구름이니? 똥이니?”라고 묻자 구름은 자기가 왜 이렇게 땅으로 내려왔는지 알려주자 개구리는 구름을 다시 하늘로 올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비가 오지 않아서 개구리가 아파하자 이를 본 구름이가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개구리에게 비를 내려줍니다. 그래서 개구리는 구름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이처럼 서로서로 돕고 사는 세상! 지금 코로나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그림책으로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인것 같습니다. 저렇게 이쁜 구름을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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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모두의 개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24. 06:00
그림책에서는 표지만 봐도 그 그림책의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의 표지의 그림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게 만드는 그림 이네요 택시에 상자 안에 슬픈 눈을 가지 강아지 한 마리! 좋은 일로 어디를 가는 강아지는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강아지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왜 혼자 상자 앞에 택시에 있는걸까요?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는 걸까요? 첫 장에는 예쁘게 미용한 강아지 한마리가 어느 여자랑 같이 있고 가여운 강아지는 상자 안에 택시에 혼자 태워있는 모습에 강아지가 버림 받는 군아라는 생각이 드는 그림입니다. 강아지는 그렇게 보호소로 다시 옵니다. 가족이라고 해놓고선 가족을 다시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달의 모양이 여러 번 바뀐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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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길 떠나는 너에게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21. 06:00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을 보면 그림에 나오는 아이가 어린아이가 나오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큰 아이가 나옵니다. 이 아이가 떠나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 가방과 운동화 끈을 메 는 첫 장의 모습이 내 마음에 왠지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집을 나서는 모습이 이젠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자기의 길을 찾아서 떠나겠군아라는 생각이 왜 들었을까요? [처음엔 모든게 낯설지 몰라. 낯선 풍경에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하겠지 처음엔 누구나 그래.] 이 말에 나는 우리 아이들의 새학기 새학년에 올라가면 늘 해주던 말이 었습니다. 새학기 새학년에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낯설어하고 힘들어해서 저도 이런 말을 많이 해주었답니다. [하지만 헤어질 때가 오면 웃으며 보낼 줄 도 알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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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슈퍼 토끼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8. 20. 06:00
슈퍼거북에 이어서 나온 슈퍼토끼 이야기! 여기서는 토끼 입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시작이 될지 저도 무척 궁금해서 책이 들어오는데로 바로 읽어버린 그림책입니다. 거북이한테 진 재빨라라는 토끼는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는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이 세상이 다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라는 다짐을 하죠 다시는 뛰지 않겠다고... 그런데 토끼는 뛰어야 하는 동물인데 뛰지 않으니 털도 빠지는 것 같고 배도 나온 것 같고 그래서 재빨라는 병원에 가기위해서 터덜터덜 걷는데 저기 멀리서 달리기 대회의 선두주자들이 덮치지 않겠어요? 그래서 재빨라는 놀라서 뛰고 뛰고 열심히 뛰었죠 숨이 턱까지 찼지만 오랫만에 느껴본 느낌에 재빨라는 다시 뛰기로 합니다. 잘 하던 일인데 어느날 그 일 때문에 의기소침했었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