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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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 똥 쌌어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31. 09:00
제목이 너무나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골라봤던 그림책. 무슨 똥을 쌌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마사라는 친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데 갑자기 작은 똥이 툭하고 떨어집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똥 쌌다고 우르르 몰려오지요 마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런 일을 겪으면 창피하고 마음이 약한 친구들은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상하게 성격형성이 될 수도 있죠? 그런데 이 그림책에서 나오는 선생님이 현실세계에도 존재하면 좋겠다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물론 좋은 선생님이 계셨지만 우리 아이들을 학교 보내보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일년내내 힘들어 하고 울면서 학교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똥을 싼 마사에게 선생님은 똥이 맞다 면서 아이들에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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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돼지책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30. 09:00
우리 아이 어릴 적에 많이 읽어 준 그림책이랍니다. 이 그림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자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피곳씨와 두 아들이 있는데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밥 달라고 외치고 아이들도 밥 달라고 외치고 밥 챙기는 동안 엄마는 무얼 할까요? 설거지 하고 침대 정리하고 청소 다 하고 그 다음에 출근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요? 시간이 흐른 뒤에 읽어도 막 화가 나는 그런 책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이들과 피곳씨는 밥 달라 외치는 바람에 저녁 차리고 엄마는 또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다림질하고 내일 먹을 것 조금 만들고... 이런 일들을 하는 동안 피곳씨랑 아이들은 무얼할까요? 그 다음장을 넘겨보면 아이들과 피곳씨는 tv를 시청하죠! 아주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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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너무 울지 말아라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7. 09:00
할아버지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걷는 소년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할아버지와 소년을 소리 없이 응원하려고 저 산 뒤에 무지개가 떠 있고 한적한 시골 논밭.. 바쁜 세상에 이런 그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나 또한 세상에 너무나도 찌든 것 같다. 다정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 소년은 할아버지를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다가 할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훌쩍훌쩍 울고 왜냐면 소년은 울보니깐... 할아버지는 울보인 소년에게 울보는 사람들의 슬픈 마음을 헤아릴 줄 아니깐 울보가 좋다 하셨습니다. 소년이 할아버지와 강가에서 휘파람새 소리를 듣고 할아버지와 고추잠자리를 잡고 할아버지와 손잡고 길을 건너고 그랬는데 옆에 안 계시는 할아버지가 또 보고 싶어 소년은 또 웁니다. 책 내용 중에 정말 잊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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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6. 09:00
그림책 앞 표지에 아이가 화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화가 나면 울어버릴 것 같은 얼굴입니다. 소피는 고릴라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언니가 이젠 자기 시간이라면서 고릴라 인형을 뺏다가 소피가 장난감 차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리고 엄마도 이제는 언니 시간이라면서 언니 편을 들어주니 소피는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화가 나서 모든 것을 부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소피는 밖에 나가서 달리고 또 달리고 힘이 없어 주저앉을 때 까지 달렸습니다. 달리다 조금 울고... 그러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나무위에 앉아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시원한 바람이 소피 머리카락을 어루만져주니 어느새 소피의 화난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나무에서 내려온 소피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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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늑대들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5. 09:00
그림책 표지에 늑대의 눈이 사악하지 않고 장난이 가득한 눈으로 토끼를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늑대랑 토끼랑 친구인가? 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토끼는 오늘 도서관에 가서 신간인 늑대들이란 책을 골라서 읽게 되지요 토끼는 늑대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늑대의 날까로운 발톱을 지나 꼬리를 지나 등을 지나서 늑대의 이빨이 42개가 되고 턱은 개보다 강하고 늑대의 먹이로는.... 다 읽고 나서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가 읽고 있던 늑대책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토끼는 없어졌죠? 그럼 이야기의 결말은 늑대가 토끼를 잡아 먹었다 라는 이야기로 결말이 되어버리면 너무나도 황당하고 뻔한 이야기가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다음 장을 넘기면 다른 결말이 또 나옵니다. 그 결말은 책을 읽어보시면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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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손가락 문어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4. 09:00
그림책 표지만을 봐도 이 그림책 이야기를 짐작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단발머리의 여자아이가 신나게 엄지를 빠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오늘도 나는 열심히 엄지를 빨았습니다. 빨지 안으려고 해도 잠이 오면 어느새 엄지는 나의 입속으로 쏙~~ 그런 나를 엄마는 붕대를 감아주고 그런 나를 언니 겨자를 엄지에다 발라주고 그런 나를 아빠는 앉아서 교육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엄지문어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일이 생겼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엄지문어가 나한테 말을 건네더니 자기를 예뻐해 주고 많이 빨아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를 아주 크게 키워달라고 주문도 하죠! 그런 엄지 문어가 무서워 나는 그날부터 엄지를 빨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엄지 문어는 점점 작아지더니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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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오찍이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3. 09:00
2020년은 쥐의 해죠? 여기 쥐가 주인공인 책이 있어서 하나 골라봤습니다. 제목처럼 왜 오찍인지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다 알꺼랍니다. 오찍이는 다섯 번째로 태어나서 오찍이! 오찍이는 정말 다섯째로 태어난 것이 너무나도 싫었답니다. 심부름은 오찍이가 다 하고 생일이면 형 누나한테 양보하고 동생한테 양보하는 그런 생일파티는 정말 싫어 이번 생일만큼은 오찍이가 자기 생일초대장을 만들어서 집 앞 게시판, 미용실, 문방구, 슈퍼 등등..돌아다니면서 붙혀 놓고는 자기 생일만 손꼽아 기다리죠. 드디어 생일날! 오찍이는 누가 오찍이가 마음에 드는 생일 선물을 가지고 왔을지 궁금해 하는 순간. 경비아저씨가 꽃, 미용실 아줌마는 머리 영양제, 슈퍼 할아버지는 깜박해서 선물을 안 가지고 오셨고 피아노 선생님과 친구들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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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도토리 시간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3. 20. 09:00
그림책은 선명하진 않지만 그림책표지가 어딘가 따스해 보여서 기분을 가라앉게 해주는 그런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첫 장에서 어느 한 사람이 힘든 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힘든 날이면 나는 작아져” 라고 시작하지요. 그래서 다음 장에는 주인공이 미니어쳐처럼 아주 작아지면서 생활소품을 지나 도토리에 다달아서 쉬고 또 쉽니다.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그 도토리에서 나와 다시 돌아가는 길에 숲에서 다시 한 박자 쉬면서 돌아가지요 그러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하늘을 올려보면서 그림책은 마무리가 됩니다. 누구나가 그런 날이 있을 것 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어긋날 때, 일이 안 되서 혼이 날 때 등등... 우리도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날이 있지요 그러면 어딘가 떠나고 싶고 어딘가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