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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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23. 06:0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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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22. 06:00
요즘 마음이 많이 다치는 일이 생기다보니 힘이 들고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는 걸 스스로가 느낍니다. 그런데 우연히 신간 작업을 하는데 핑크색 책표지가 눈에 띄어서 읽어보니 읽는 동안 나에게 편안함과 쉼을 주는 그런 책 이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이 책은 각각의 파트별로 나눠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2부 중에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부분에서 잘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여기까지 밖에 미치지 못했다. 그럴 때 쓰는 최선이란 말, 그래 참 신기하고 장한 말이구나.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됐고, 사회인이 됐다. 사회에선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 사양이었다. 그래서 혼잣말을 한다면 모를까, 다른 사람 앞에선 섣불리 최선이란 말은 꺼내 않게 됐다, 사는 일이 내 마음 같지 않게 흘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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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엄마 학교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9. 06:00
아이를 낳아서 양육하다보면 큰 벽에 부딪칠때가 있습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양육할까? 나의 양육방법이 과연 옳은 걸까? 난 어떤 엄마일까? 이런 물음에 나는 자꾸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살짝 생기기도 하는 책입니다. 밥 짓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엄마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엄마 되는 법을 몸에 익히면 아이 기르기가 수월해진다.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져서 아이랑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교육도 편안해진다.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맞는 말이다. 아이만 낳았다고 부모는 아닌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양육할지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함께 양육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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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고슴도치의 소원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8. 06:00
작은 고슴도치가 의자에 앉아 있는데 다른 의자는 빈 의자만 있는 것이 왠지 쓸쓸해 보여서 집어든 책! 그러고 보면 책의 표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또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난 책을 읽으면서 나와 관계가 된 부분, 사람, 가족이 자연스럽게 연관이 됩니다. 이 책은 나의 자녀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은 깊게 본 책입니다. 사람들은 얼굴이 다르듯 성격도 다릅니다. 활달한 성격, 예민한 성격, 소심한 성격 등등... 어느 하나 성격이 나쁘다 좋다 라고 말 할 수 없지요 우리 아이들은 조금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큰 소리에도 예민하고 겁을 참 많이 먹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성향을 모르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큰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의 예민한 성격이 못 마땅해서 고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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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엄마도 아프다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7. 06:00
난 책 제목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일까? 나의 엄마 이야기일까? 궁금해서 책을 요리조리 보다 책 뒷면에 짧은 문구를 보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나도 나의 아가들의 엄마여서 공감이 되어서 일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일 것이다. "엄마, 그 익숙함과 새로움에 대하여 엄마는 누구인가? 온 가족의 간병인이면서 동시에 요리사이며, 교육과 연애, 취업과 결혼을 비롯한 온갖 문제 상담사이기도 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일도 게을리하면 안되는 존재다. ‘엄마 노릇’ 하기 힘들다고 내뱉어 말하기가 자유롭지도 않거니와, 혹시라도 입 밖에 내놓는다 해도 사회에서 통용 될 수 있는 정도로 걸러서 말할 수밖에 없다. ‘나쁜’여자, ‘나쁜’남자가 매력적이라며 각광받는 시대에도 엄마는 늘 ‘좋은’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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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6. 06:00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이럴 때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디 산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 않으세요? 책을 보다 바로 자연에게 왜 우리가 그리 안기고 싶어 하는지 답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건 조용하고 너그럽고 거대한 기운, 사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에 정말 맞는 말인듯 합니다. 조용하고 내가 뭘 해도 너그러운 거대한 자연~~ 그 곳에서 마스크 끼지 않고 크게 숨을 쉬는 것이 소망일 정도로 생활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남편에게 화를 많이 내고 또 많이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실망하고 화도 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상대방을 바뀌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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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삶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5. 06:00
동물들이 등장해서 삶이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어나가지만 그 주제가 결코 동물에만 국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예전에는 하루하루 어서어서 지나면 아이들이 커서 내가 조금은 여유롭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지 않은채 시간만 흘러라 흘러라 그랬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산다는게 늘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나요? 인생이 쉬운가요?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정말 이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힘들어 죽을 것 같았던 육아도 시간이 흐르니 지금 아이들 혼자서도 잘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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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는 참 늦복 터졌다그림책으로 여는 하루 2020. 6. 12. 06:00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늦복이 터진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나서 이 책을 읽었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할머니가 써내려간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는 푸른 숲에서 살림욕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투박하고 꾸밀 줄 모르는 할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하는 글귀에서는 어찌나 감동이 되든지~ 살짝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아기를 낳아야하는데 마취과 선생님이 퇴근을 하고 난 뒤여서 진통의 고통이 너무나도 크니 시아버지가 생각한 끝에 가스통에 라이터를 대고 마취과 의사 빨리 나오라고 우리 며느리 죽이겠다면서 온 병원을 미친 듯이 돌아다니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친구가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친구이야기는 출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골짜기에 사시는 시어..